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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1호' 디에이치 아너힐즈, 그들만의 리그되나

  • 송고 2016.08.19 06:00 | 수정 2016.08.19 13:22
  •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고액 중도금 대출 필요한 실수요자중 계약포기자 나올 수도

개포2단지도 프리미엄 많지 않은 상황서 웃돈 기대 어려워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 조감도. ⓒ현대건설

견본주택관을 재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하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아, 계약자들의 초기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초기 부담으로 소위 돈 많은 부자만 몰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현대건설이 낸 '디에이치 아너힐즈'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 따르면,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계약시 전체 분양금의 10%를 내고, 중도금 60%, 잔금 30%를 납부하는 조건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 대출이 되지 않는 첫 단지다. 계약자들은 계약금을 비롯해, 6회에 걸친 중도금, 잔금까지 자력으로 마련해야 한다.

최근 '신반포자이' 등 강남 지역의 분양단지들은 계약금 부담이 다른 지역보다 커 2회차 분할 지급(계약시 5%, 1~2개월내 5% 납부) 조건을 내걸었지만,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계약금 10%를 모두 계약시 납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권을 가지려면 당장 3억~4억5000만원의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84A형(총 분양가 14억4680만원)은 계약시 1억4680만원(전체 분양금의 10%)이 필요하고, 내년 2월 1차 중도금 납부시 1억4680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131㎡형(21억1600만원)의 경우 계약시 2억2160만원, 1차 중도금 2억2160만원 등 6개월간 총 4억4320만원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웬만한 아파트 한 채 수준의 초기 투자금이 들어가는 것이다.

개포동의 A부동산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아, 단기 투자 세력은 물론 강남 지역 거주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들도 상당부분 청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너힐즈 청약은 돈 있는 사람들만 몰리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현재 상황에선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종전보다 분양가를 낮춘 탓에 일정 규모의 프리미엄이 붙을 거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최근 분양 단지들의 흐름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개포동 S부동산 대표는 "개포 주공 2단지(래미안블레스티지)의 경우, 3000만원 중후반대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현재 분양권에 붙는 웃돈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더 높은 분양가에 중도금대출 불가 등 여건이 더 여의치 않아, 단기 프리미엄을 기대하긴 어렵다"라고 밝혔다.

T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올라가려면, 기본적인 수요가 확보돼야 하는데, 이 단지의 경우 중도금 규제 등으로 수요가 상당 부분 빠진 상황"이라면서도 "청약을 한 돈 있는 사람들이 분양권 거래를 띄운다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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