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 지난 3일 5단지 정비계획안 서울시로 제출
오는 19일 도계위 본회의 상정 가능성↑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가 최고 50층짜리 건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지난 3일 수정·보완된 잠실주공 5단지 정비계획안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다.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조합은 단지 내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산업 지원용 부지를 기존 계획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건물 일부는 시민청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시가 원하는 공공성과 마이스 지원 기능을 강화할 테니 50층 재건축을 허용해달라는 요청인 것이다.
시는 강남 코엑스∼잠실 일대를 대형 마이스 단지로 만든다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잠실 5단지는 최고 50층 6500여 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을 시에 냈다가 지난 2월 퇴짜를 맞은 바 있다.
조합은 3종 일반주거지역인 잠실역 근처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50층짜리 주상복합 6개 동과 호텔·오피스텔로 구성된 40층짜리 건물 1개 동 등 초고층 건물 7개 동을 짓겠다는 계획을 5월 말 다시 냈다. 용도지역을 변경하지 않는 나머지 3종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단지는 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35층 이하로 재건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3종 일반주거지역에 35층 이상 재건축을 불허하고 있다. 하지만 잠실을 비롯한 광역 중심지에는 비주거 용도를 포함한 주상복합 건물을 최고 50층 높이로 지을 수 있다. 용도지역 변경을 통한 초고층 재건축을 시도한 것이다.
조합이 단지를 관통하는 폭 15m짜리 도로를 만들겠다는 제안도 내놓았지만, 시는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문화·업무·전시 등 광역 중심지 기능에 부합하는 시설이 충분히 들어서야 한다고 보고, 수정·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시는 잠실 5단지 정비계획안을 소위원회에서 다시 검토한 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는 19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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