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R&D센터 가동…"주방가전 글로벌 공략 전진기지"

송고 2017.10.26 11:00 | 수정 2017.10.26 15:06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조성진 부회장 "가전 리더십 강화 및 미래 준비 주력"

주방가전 연구조직 통합…LG 생활가전 메카 재탄생

LG전자 창원R&D센터 전경

LG전자가 경남 창원시에 구축한 연구개발(R&D)센터가 호흡을 시작했다. LG는 이 곳을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6일 창원1사업장에서 'R&D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안상수 창원시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참석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창원R&D센터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선도자 지위를 굳건히 다지는 탄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창원사업장을 중심으로 가전 분야 리더십 강화와 미래 준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R&D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장 선도자라는 긍지를 갖고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방가전 연구조직 통합…융복합 기술·제품 개발 박차
2015년 3월 착공한 창원R&D센터는 1500억원을 투입해 2년 반 만에 완공됐다. 연면적 5만1000㎡에 지상 20층·지하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이 곳에는 냉장고·오븐·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 연구원 1500여명이 근무한다. 기존 제품별로 흩어졌던 연구조직 역량을 창원R&D센터로 모았다. ‘주방 공간’ 관점에서 융복합 기술 개발과 신제품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 혹은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를 갖는 주방 공간 및 사용 패턴도 연구할 것"이라며 "개발된 프리미엄 주방 가전은 경남 창원을 비롯 중국 폴란드 베트남 멕시코 등 지역 거점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D프린터실, 냉장고 규격테스트실 등 최첨단 설비를 비롯 기존보다 50% 넓어진 연구실 공간이 갖춰짐에 따라 연구원들의 업무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원들의 1인당 업무 공간도 기존 10㎡(3평) 수준에서 14㎡(4.2평)로 40% 늘렸다. 층간 높이도 4.5미터로 높였다. 지하 1·2층 총 2440㎡ 규모 시료보관실은 덩치가 큰 연구개발 원료를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창원R&D센터는 총 1240㎡ 면적의 임직원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가전 연구조직 통합…융복합 기술·제품 개발 박차
LG전자 창원R&D센터는 LED 조명과 지열(地熱)을 활용한 고효율 공조설비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건물로 설계했다. 조명·공조 등 에너지 설비를 통합 모니터링하고 자동제어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LG전자는 창원사업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최근 창원R&D센터가 위치한 창원1사업장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창원사업장이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생활가전 메카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전자는 세탁기·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창원2사업장에도 지난 2011년 8층 규모의 세탁기 R&D센터, 2013년 시스템에어컨연구소를 각각 신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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