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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뒤처지면 끝”…K-화장품, R&D에 ‘통 큰 베팅’

  • 송고 2024.04.26 15:54 | 수정 2024.04.26 16:54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작년 화장품 기업 R&D 투자금, 종전比 5~12% 증가

트렌드 급변, 경쟁사 증가에 독자 기술력 확보 ‘혈안’

“단순 브랜드 파워만으론 생존 힘들어…관건은 차별성”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일제히 확대하고 나섰다. [제공=픽사베이]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일제히 확대하고 나섰다. [제공=픽사베이]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일제히 확대하고 나섰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독자 성분이나 기술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의 R&D 투자금은 1300억~1600억원 수준으로, 이전보다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2% 정도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지난해 투자한 R&D 비용은 총 1657억400만원으로 전년 1534억7900만원 대비 8.0%(122억25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R&D 비중도 3.0%에서 3.5%로 0.5%포인트 상승했다.


LG생건과 함께 ‘K-뷰티’ 양강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1362억4200만원을 R&D에 투입했다. 전년 1211억4600만원 대비 12.5%(150억96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매출 대비 R&D 비중이 2.93%에서 3.71%로 0.78%포인트 올랐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도 마찬가지 분위기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R&D 비용은 1273억5500만원으로 전년 1220억6200만원 대비 4.3%(52억93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도 483억7600만원에서 542억3500만원으로 12.1%(58억5900만원) 증액했다.


두 기업은 전통적 화장품 대기업들이 장악해온 중국 시장이 부진한 사이 전세계의 신생 중소·인디 브랜드를 고객사로 흡수하며 고성장세를 탔다. 지난해 특히 외형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R&D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한국콜마 5.79%, 코스맥스 5.13%)을 유지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R&D 비용을 눈에 띄게 증액하는 이유는 예전보다 화장품 제조 장벽이 낮아지면서 대기업부터 신생 중소·인디 브랜드까지 경쟁사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화장품 트렌드가 변화하는 속도가 워낙 빨라진 탓도 있다.


가성비 제품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확연히 늘어난 만큼, 독자 성분과 기술력을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역시 보유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이 제품 차별화와 브랜딩의 관건이 됐다.


이들 기업의 R&D 투자는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피부에 사용 가능한 신소재를 발견하거나, 탈모나 노화방지처럼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분야도 서로 독자적이다.


LG생건은 최근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이라 불리는 ‘NAD+’를 브랜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에 구현했다. NAD+는 살아 있는 모든 세포에서 발견되는 인자로, 노화로 무너지는 균형을 회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순수 레티놀을 안정화해 제품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레티놀은 주름 개선에 뛰어난 효능이 지니지만 빛, 열, 산소 등에 취약해 빠르게 변성된다는 문제가 있어 화장품으로의 개발이 어려웠다.


한국콜마의 경우 탈모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바이옴센티드’ 성분 개발에 성공했으며, 코스맥스는 ‘마이크로옴’ 화장품을 상용화한 것이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 합친 단어로 사람의 체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이나 그 유전 정보를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제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라인까지 온갖 화장품 브랜드들이 수년 새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덩치를 키워온 전통적 화장품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주춤한 사이 중소기업까지 OEM·ODM 기업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OEM·ODM 기업들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중소기업 제품들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서 업계 내에는 긍정적인 긴장감이 돈다”며 “단순히 브랜드 파워로만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연구개발에 더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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