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전기차 리프 '150대' 판매 목표…전년 比 10배 증가

송고 2015.03.01 10:12 | 수정 2015.03.01 13:18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한국닛산

[서귀포=이대준 기자] 한국닛산이 본격적인 리프 판매에 나선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은 지난달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 리프의 미디어 시승행사 관련해 “지난해 15대가 인도됐던 리프를 이번에는 10배 정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전기차 공모가 진행 중이다. 3월 6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민을 상대로 일반 1천473대, 공공기관 27대 등 총 1천500대를 공모한다.

이 가운데 한국 닛산은 150대 판매를 목표로 책정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리프를 2014년 내에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던 만큼 12월에 급하게 선보였다. 배로 수송해야 될 차량이지만, 항공기로 공수했다. 서두르다보니까 고객들에게 충분히 접하게 할 기회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현지 언론과 고객들을 초청해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등 리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키쿠치 사장은 “주말에 레저를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평일 출퇴근 시에도 이용할 수 있는 리프가 이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고, 새로운 혁신 기술에 오픈 마인드를 갖춘 고객,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리프를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프의 국내 판매가격은 5천480만원이다. 제주도에서는 보조금 2천200만원이 적용돼 3천28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제주도에는 36곳의 급속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차데모 방식을 이용하는 리프는 이 가운데 30곳에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나머지 6곳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한국닛산은 전기차의 빠른 보급을 위해 급속 충전기 2대를 제주도에 기부했다. 대당 가격은 설치비를 포함해 7천만~8천만원에 이른다.

한편, 닛산은 일본에서 패밀리마트, 스타벅스 등과 제휴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한국을 방문한 에비스다 케이스케 닛산 리프 인스트럭터는 “일본에서 리프가 잘 판매되고 있는 것은 고객 시승행사와 인프라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밀리마트의 경우 일본 전역에 2천여개 매장이 있는 데, 이 가운데 650개에 리프 충전소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패밀리마트와 함께 리프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리프는 2010년 12월 처음 출시된 이후 1월 기준으로 15만대 이상 판매됐다. 일본에서는 4만8천600여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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