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자 딜리모어 부부 "이 원형은 컴퓨터의 성배"
영국 BBC는 스티브 잡스가 직접 납땜해 만든 애플 1 컴퓨터의 원형이 채리티 버즈 경매에 나와 81만5000 달러(약 9억856만원)에 낙찰됐다고 2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화장품 회사 글렌글로우의 공동창업자인 글렌, 섀넌 딜리모어 부부로는 이 경매에서 8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애플 1 컴퓨터의 원형을 최종 낙찰받게 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뉴욕 본햄스 경매에서도 실제 작동되는 애플 1 컴퓨터를 90만5000 달러(약 10억889만원)에 구매한 바 있다.
딜리모어 부부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원형은 컴퓨터의 성배(holy grail)"라며 "이 희귀한 컴퓨터가 다음 세대에 모네와 피카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원형을 세계 톱 클래스 박물관에서 일반인들에게 일정 기간 공개해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1976년 잡스와 그의 동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창고에서 애플 1 컴퓨터의 원형 몇 개를 직접 손으로 납땜해 만들었다. 잡스가 직접 납땜해 만든 원형 컴퓨터는 애플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이후 공장에 주문해서 생산된 애플 1 컴퓨터는 총 200대다.
딜리모어 부부는 머드 마스크 트리트먼트 제품 생산으로 유명한 글렌글로우를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에 1억 달러 이상을 받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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