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비싸다?...V20, 직접 체험하고 평가해주세요"

송고 2016.09.23 06:00 | 수정 2016.09.23 06:32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V20와 X스크린으로 오디오 품질 비교

LG베스트샵,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서 체험존 설치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설치된 V20 체험존ⓒEBN

LG전자 V20가 공식 출시 7일전부터 체험존 운영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체험존 운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1일부터 V20 체험존 운영을 시작해 오는 주말까지 체험존 설치 준비를 마무리 짓는다.

현재 LG전자 V20는 체험을 실시하기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출고가가 예상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출고가가 공개된 V20는 전작 V10와 비교해 10만원 정도 비싸다. 70만원 후반에서 80만원 초반일 것이라는 예상 출고가보다도 높다.

LG전자는 높은 가격에 대해 프리미엄급 성능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V20는 전작 대비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3개 추가했고 전면에만 탑재됐던 광각 카메라를 후면에도 장착했다. 또한 27만9000원인 B&O 플레이 이어폰을 무료로 증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싸다’는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LG전자가 가격 논란을 잠재우는 방법은 V20가 89만9800원을 받을 만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

LG전자가 V20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오디오와 카메라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7일 V20 공개 행사에서 “V20는 스마트폰 본연에 집중해 최고의 오디오 기능과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며 “V20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V20를 소개하면서 “우리에게는 V20를 고객들에게 평가받는 일만 남았다”고도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방문객들이 V20를 체험하고 있다.ⓒEBN

가장 먼저 체험존을 운영한 곳은 KT다. KT는 지난 22일부터 KT스퀘어를 비롯해 전국 주요 KT 매장에 체험존을 설치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G베스트샵도 곧이어 체험존을 설치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량 공급 때문에 동시에 체험존을 설치하는 것은 어렵고 순차적으로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말까지는 체험존 설치가 모두 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체험존은 오디오 체험에 중점을 뒀다.

LG전자는 V20와 X스크린을 나란히 전시해 방문객들이 두 스마트폰으로 오디오 성능을 비교하도록 했다. 각각 스마트폰에 ‘Lif's Good' 등 동일한 음악이 담겨 있어서 비교가 가능하다.

V20에는 쿼드 DAC을 탑재했다. 쿼드 DAC은 전작 V10에 탑재된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명료한 소리를 제공한다.

V20로 음악을 감상할 때 사용되는 이어폰은 V20를 구입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뱅앤올룹슨 이어폰이다.

V20 체험존에서는 오디오 기능뿐만 아니라 전면과 후면에 탑재된 광각 카메라, 세컨드 스크린 기능 등도 체험이 가능하다.

V20 체험존은 설치 첫날부터 기다렸다는 듯 방문객들이 몰렸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스퀘어에는 소문을 듣고 V20를 체험하러 온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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