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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수사 132] 롯데, 검찰수사 마침표 찍고 '신동빈 원리더'로 간다

  • 송고 2016.10.19 14:14 | 수정 2016.10.19 14:3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장기간 검찰 수사로 신동빈 회장 및 측근 임원들 강도 높은 조사 거쳐

최후의 승자는 '신동빈' 재계 평가 나와·오너 일가중 '원톱 경영' 적임

19일 출근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연합

19일 출근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연합

132일 걸렸다. 기업 수사에서는 사상 초유의 규모인 240여명의 검찰 수사관이 파견돼 지난 6월 10일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된 이후의 날들이다. 19일 검찰은 롯데그룹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사실상 수사를 종료했다. 검찰의 수사는 용두사미로 끝났다.

검찰은 롯데그룹 압수색을 통해 1톤 트럭 15대이상 분량의 서류와 파일 등을 가져갔고, 상당수의 임직원 휴대폰도 챙겼다. 신동빈 회장은 물론 롯데 오너일가 경영자 등 24명을 출국금지하면서 벌인 수사의 결과는 신 회장을 불구속기소 상태에서 법원으로 공을 넘긴 것이다.

그 기간동안 롯데그룹의 비상 경영으로 호텔롯데 상장 포기 등 원리더 체제 구축을 위한 신동빈 회장의 스텝이 꼬였다. 나아가 수조원대의 투자도 물건너가 대한민국 경제는 성장잠재력의 한 부분을 잃었다.

역설인 상황은 132일을 견뎌낸 신동빈 회장에게는 원리더 체제 공고화 기회가 제시됐다는 점이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최후의 승자로 꼽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잃은 것이 더 많은, 상처뿐인 승리 같지만 신동빈 회장에 대한 임직원과 주주들의 지지는 더 견고해졌다"며 "재벌이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풍파를 단번에 경험한 신동빈 회장도 더 단단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히려 대부분의 문제를 털고 갔다는 점에서 이젠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 2년 동안 국내 재벌그룹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우여곡절을 다 겪었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의 경영권 다툼이 계속됐고, 올해는 검찰의 대대적 수사를 받았다.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임직원과 주주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는 게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다.

형제 사이를 줄타기하던 배다른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등의 입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는 탈세혐의로 국내 전 재산이 압류됐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는 '불구속 기소'였다. 재판과정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경영권을 지키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 사태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신동빈 회장이라는 이야기가 공감을 얻는 배경이다.

롯데그룹 매출은 100조원에 이른다. 임직원은 12만명이다.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32만명의 글로벌기업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7조원가량을 투자했다. 올해 들어 하반기엔 수조원대 투자가 올스톱됐다. 신규일자리 창출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검찰의 수사 기간 중 롯데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 고 이인원 부회장이 지난 8월 중순 검찰 소환을 앞두고 뜻밖의 선택을 했다. 롯데그룹 임직원들의 상심이 크다. 신동빈 회장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나서서 그룹 임직원들을 추스리는 한편, 대대적인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기간 검찰 수사를 견뎌 온 신동빈 회장은 뜻하지 않게 다가 온 원리더 체제 공고화의 기회를 살려, 국민 기업으로 롯데를 성장시키는 막중한 과제를 떠 안게 됐다. 신동빈 회장의 행보를 재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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