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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업계, 고급강 '수출 경쟁'… "합금강에 주목할 때"

  • 송고 2016.11.24 00:01 | 수정 2016.11.23 17:58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중국, 봉강·합금강·선재 순으로 고부가가치 강재 위주 편성

한국, 10년간 3대 수출품목 열연·냉연·아연도강판 쏠림 현상

글로벌 철강수출 실적(왼쪽)과 세계 철강제품별 수출.ⓒ포스코경영연구원

글로벌 철강수출 실적(왼쪽)과 세계 철강제품별 수출.ⓒ포스코경영연구원

글로벌 철강수출국들이 고급강 수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중국과 일본의 주력 품목인 합금강 교역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지미 포스코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4일 발표한 ‘탑(Top) 7 철강수출국의 제품 믹스(MIX)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철강 교역시장은 중국의 가격경쟁 우위 품목인 봉강 등 저가재 물량 밀어내기와 기술 개발에 따른 자동차 강판, 합금강 등 고급강 확대라는 이중 공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주력 교역품목을 살펴보면 반제품은 감소했으나 봉강, 합금강, 도금강판 등의 비중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봉강 교역은 저가 공세로 지난 2005년 1479만t에서 2015년 4623만t으로 3.1배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총 수출 대비 비중도 4.5%에서 10.7%로 커졌다.

같은 기간 합금강 비중은 중국, 일본, 한국의 수출 증가로 3.0%에서 8.1%으로 상승했다.

이같이 지난 10년간 글로벌 철강수출국의 주력 품목이 변화한 데에는 정부 정책, 글로벌 교역여건, 철강사의 상·하공정 설비투자, 기술발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철강 제품별 수출 비중.ⓒ포스코경영연구원

중국 철강 제품별 수출 비중.ⓒ포스코경영연구원

중국의 경우 지난해 주력 철강 수출품목은 봉강, 아연도금, 합금강 등 가격경쟁력 우위 품목과 고부가가치 강재로 바뀌었다.

특히 중국의 봉강 수출은 설비 확충에 따른 공급과잉 심화로 저가재 물량을 해외로 밀어내면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39.2% 증가해 지난해 3142만t을 기록했다. 총수출 대비 비중도 2005년 4.2%에서 2015년 28.2%로 상승해 1위 수출품으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냉연과 아연도금 강판 수출은 기술 혁신 등으로 각각 연평균 17.2%, 27.9% 증가했다. 특히 아연도금 강판은 지난해 892만t을 수출해 5대 수출품으로 떠올랐다.

합금강 수출은 증치세 환급 및 통상마찰 회피 수단 등으로 활용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78.1% 급증해 지난해 2130만t이 수출됐다. 총수출 대비 비중도 2005년 0.2%에서 지난해 19.1%로 상승했다.

이와 달리 저부가가치 강재인 반제품 및 열연, 후판 등의 수출은 주력 품목에서 도태되는 모습이다. 반제품 수출은 2005년 724만t에서 2015년 8000t으로 감소했으며 총수출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26.4%에서 0.1%로 축소됐다.

추지미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품목이 바뀐 데에는 정부의 증치세 환급, 수출확대장려금, 수출관세 부과 등 인센티브 제도 변경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냉연, 도금강판, 합금강 등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증치세 환급(9~13%) 지원이 지속되면서 수출 규모도 증가한 반면 철근 등 일부 저부가가치 품목은 지난 2009년 이후 수출관세(10~25%)를 부과하면서 수출이 감소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 열연과 반제품 등 소재 수출은 해외 설비투자에 따른 현지 최종제품의 생산 증가로 늘어났으나 아연도금 강판은 3대 수출품에서 도태됐다.

열연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7.8% 증가해 2015년 1331만t을 기록했으며 총수출 대비 비중도 2005년 19.5%에서 2015년 32.6%로 확대됐다.

냉연과 도금강판 수출은 2010년을 정점으로 감소해 총수출 대비 비중이 각각 4.2%p, 6.3%p 떨어졌다.

반면 합금강 수출은 연평균 10.6% 증가해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추지미 연구원은 “현지 합작투자를 통한 소재 공급, 기술력 기반의 고급재 수출에 따른 품목 차별화 그리고 현지 메이커들과 밀접한 관계 등으로 인해 글로벌 철강가격 하락 및 통상마찰 등 외부여건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고 진단했다.

한국 철강 제품별 수출 비중.ⓒ포스코경영연구원

한국 철강 제품별 수출 비중.ⓒ포스코경영연구원

한국의 경우 10년 동안 열연, 냉연, 아연도금 강판 등 3대 수출품목의 변동이 없었으나 총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품목의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열연과 아연도금 강판 수출은 2005~2015년 연평균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며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열연 수출은 멕시코, 아세안(ASEAN) 등 하공정 설비 가동에 따른 소재 공급으로 연평균 9.1% 증가해 비중도 2005년 21.9%에서 2015년 27.1%로 커졌다.

같은 기간 냉연은 연평균 3.5% 증가에 그쳤으나 아연도금은 아세안, 중국, 인도, 중동 등 신흥국의 수요 견인으로 연평균 10.1% 늘어나 총수출 대비 비중도 9.9%에서 13.4%로 증가했다.

추지미 연구원은 “수출 다변화 노력에도 열연, 냉연, 아연도금 강판 등 주력 3대 품목의 비중이 53.7%에서 56.5%로 확대되면서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합금강, 중후판, 아연도금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철근, 형강 등은 지난 10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합금강 수출량은 2015년 123만t으로 미미하나 2005~2015년 연평균 31.2% 증가했으며 중후판은 세계 조선시황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에도 생산능력 확대로 같은 기간 연평균 14.1% 늘어나 비중도 4.9%에서 9.5%로 확대됐다.

철근, 형강 등 봉형강류는 중국산 품질 향상과 저가재 공세로 주력 수출 시장을 내주면서 총수출 대비 비중이 축소됐다.

추 연구원은 “철강사들은 중국 봉강, 합금강의 경쟁우위가 두드러지게 상승하는 것에 대해 정책지원에 따른 교역왜곡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중국을 비롯한 일본, 한국,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합금강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주력 수출품으로 부상하고 있어 원인 규명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봉강, 형강, 아연도강판 등의 수입은 2005~2015년 각각 연평균 13.0%, 8.7%, 6.0% 늘어나 수입재로 인한 내수 잠식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중국산 봉강, 형강, 아연도 강판 수입은 같은 기간 각각 연평균 125.2%, 16.8%, 223.1% 증가해 품목별 분석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요국 주력 철강 수출품목.ⓒ포스코경영연구원

주요국 주력 철강 수출품목.ⓒ포스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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