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출기업 67.9%, 수출증가 예상
유망소비재 기대감 팽배…조선·철강·자동차 '암울'
부진이 이어지던 수출이 내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한국은행의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한은이 전국 250개 수출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67.9%가 내년 중 수출증가를 예상했다.
이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증가한 업체 비중(52.7%)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내년 중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의 5분의 3 정도가 수출증가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응답업체의 32.1%는 여전히 수출감소를 예상하고 있어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유망소비재 수출업종(화장품, 의약품, 음식료품 등)에서는 수출증가를 예상한 업체비중이 70.3%로 상당히 높았다. IT와 석유화학·정제 업종에서 증가를 예상한 업체가 각각 76.4%, 65.4%로 많았다.
반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업종은 감소예상 업체가 각각 91.7%, 57.9%, 51.2%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감소폭도 10% 이상의 큰폭으로 예상했다.
권역별로는 IT와 유망소비재 산업비중이 높은 수도권에서 수출증가를 예상한 업체 비중이 80.9%로 높았다. 이어 동남권(54.7%), 충청권(59.5%), 대경권(56.6%) 등 순이었다. 호남권은 조선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감소를 예상하는 업체가 60.5%로 많았다.
수출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란 응답이 38.5%로 개선예상(22.7%)보다 많았다. 38.8%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여건 요인별로는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에 의한 우려가 컸다.
업종별로는 주력 수출업종(49.3%)에서 수출여건 악화를 우려하는 업체비중이 높았다. 철강업(68.4%)과 조선업(66.7%)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유망소비재수출업종에서는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40.6%)이 악화(21.6%)를 크게 상회했다.
수출업계는 수출애로 완화를 위한 과제로 환율 변동성 축소(33.9%), 무역금융지원 확대(19.7%), 기술확보 지원(18.1%)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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