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방안] 철강, 기활법 활용 확대…후판·강관 사업재편

송고 2017.01.25 12:20 | 수정 2017.01.25 12:24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후판 조선업 수주 및 수요 모니터링, 강관 한계기업 설비 인수

4차 산업혁명 대응, 고기능 소재 개발 및 스마트.친환경 공정 구축

정부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후판 설비를 감축하는 등 공급과잉 품목의 생산능력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기활법과 연계해 비철과 합금철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고기능 소재 개발, 스마트제철소 보급 확산 등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정부 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철강업종 경쟁력 강화방안 2017년 액션플랜'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후판, 강관 등의 설비조정과 매각, 냉연, 도금 등 경쟁우위 설비의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재편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재편으로 6건의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적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급과잉 품목으로 지목된 후판의 경우 조선사 수주 및 후판 수요량 변화에 대비해 현재 생산능력 1279만t에서 실질생산능력(명목생산능력+고부가 생산비중) 감축을 유도한다. 이는 올해 조선업계 수요가 지난해 대비 250만t 감소됨에 따른 결과다.

이에 포스코의 후판 1개 라인 가동중단 계획 이행 및 범용제품 대비 고급후판 비중 증대, 후판 수출(미국 수입규제)·수입량(중국, 일본산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1973년 6월 가동돼 현재 노후화된 128만t 규모 포스코 포항 1고로 폐쇄 및 3고로 개보수(연산 447→511만t) 작업 등 설비 효율화 계획이 기활법에 적용될 수 있도록 협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관은 철강협회 산하 강관협의회와 협력해 철강분야 한계기업 설비의 선택적 인수 유도 등 3건 이상 기활법 적용 신청 수요를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철과 합금철은 업계별 자율적 사업재편과 고부가 사업 신규 진출 지원을 통해 기활법 적용을 연계할 계획이다. 합금철의 경우 기활법과 연계해 총 설비 89만t 중 41만t 규모를 폐쇄 및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고기능소재 개발 및 스마트·친환경 공정 구축 청사진도 마련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항공, 3D 프린팅 등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는 초경량, 이종결합, 3D프린터용 등 고기능 소재 개발을 육성한다.

타이타늄, 알루미늄 소재 분말 R&D 등 2021년까지 157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AI 활용 등 스마트공정 보급을 확산한다는 목표다.

국내 철강사 구축 성과(포스코 포항2열연공장, 지난해 착수)를 참조해, 올해 1분기 중소철강사 맞춤형 표준 모델 개발과 시스템 개발을 올 3분기 내 완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온실가스 저감공법 개발 및 철강자원 재활용 산업 육성을 통해 친환경 공정도 적극 도입한다.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15%↓)하는 수소환원제철공법 기술개발에 올 2분기부터 착수해 2023년까지 이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규모는 총 1500억원이다.

철 스크랩 부문은 올해 4분기까지 거점별 전문 가공 시범공장 5개를 지정하고 산업단지 입주를 지원하는 등 전문 유통·가공기업 육성 및 유통시장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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