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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제로금리 시대' 마감…수출둔화·실물경제 위축 우려

  • 송고 2015.12.17 07:46 | 수정 2015.12.17 08:13
  •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FOMC, 9년 6개월 만에 금리 0.25%p 인상…장기 금리전망 3.50%

한국 경제 영향 제한적…신흥국 중심 타격 불가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미국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9년 6개월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데다 한국은 안정적인 국가로 분류돼 유출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신흥국들이 타격을 받을 경우 국내 수출 둔화로 이어지며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재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발표했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된 '제로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이 있다"며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 완만하게 진행될 것을 강조하며 장기 금리전망은 3.50%를 제시했다.

◆금리인상 예상 수준…한국 경제 영향 제한적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폭과 관련 시장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연준은 고용지표 개선 등을 들어 금리인상 신호를 꾸준히 보내왔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10%까지 올랐던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금리정책 정상화 시작을 너무 미루면 향후 급하게 긴축정책을 펼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기대감은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되며 당장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한국경제가 과거 IMF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충분한 외환보유고와 안정적인 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를 감당할 만한 체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현실로 다가온 미국 금리인상'에 따르면 2009부터 2014년 기간 중 주식, 채권, 대출 형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1653억 달러로 2003~2007년의 1873억달러보다 적다.

글로벌 위기 당시 단기 외화차입금에 대한 만기연장이 어려워지면서 외환유동성 부족 사태가 빚어진 것을 경험한 이후 단기차입금 도입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강화된 결과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2%에 달했던 단기외채 비율도 이제는 29%로 낮아지면서 외채의 구조적 취약성도 크게 개선된 상태이다.

10월 말 기준 3696억 달러(10월말 기준)의 외환보유액과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외환방어벽도 단단하다.

이와 함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 금리인상 이후 우리 시중금리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미국 금리 인상은 급작스럽기보다 어느정도 예상돼왔던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상폭도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곧바로 따라 올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신흥국의 금융경제 불안에 따른 파급효과가 가장 우려되는 만큼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와 국내 경제 요건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흥국 성장 위축…국내 수출부진·소비심리 위축 우려

하지만 신흥국 투자자금 이탈 및 주가 하락 등으로 국내 소비심리와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금리인상에 나설 만큼 경제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신흥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세 지속되고 있는 점은 신흥국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2009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인 30달러선까지 추락하면서 원자재 가격 역시 동반 급락 추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77.03으로 전달보다 1.7% 급감했다. 이는 2007년 10월(74.86)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브라질, 러시아 등 자원 수출국들은 대규모 자본유출과 통화가치 급락과 더불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을 크게 둔화시키거나 취약국으로부터 자본이탈을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수출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대부분 달러화로 거래되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이들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과 경기부진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1~10월 동안 브라질향 국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4% 감소했다. 러시아(-56.0%), 콜롬비아(-27.1%), 남아공(-15.0%)에 대한 수출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장수영 코트라 통상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로 우리 수출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유럽,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경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는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금리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은 기회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어떠한 시장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력, 브랜드 이미지 등 우리 제품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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