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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연말결산] 오너 복귀한 SK그룹…'따로 또 같이 경영' 시동

  • 송고 2015.12.18 08:40 | 수정 2015.12.18 08:51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지난 8월 최태원 회장 복귀 후 대규모 투자, M&A 등 단행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은 '안정'에 집중…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SK그룹은 올해 최태원 회장의 경영 복귀 전과 후로 나뉜다. 최 회장이 지난해 2월 징역 4년을 확정 받고 복역하는 동안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고 굵직한 사업 경쟁에서도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등 '오너 리스크'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그가 경영에 복귀하자 그룹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최 회장은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인수합병(M&A)에도 시동을 걸었다.

아울러 지난 16일에는 회장 복귀 후 첫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SK그룹 경영은 안정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SK는 오너의 복귀 이후에도 '따로 또 같이'의 경영방식을 유지하면서 그룹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8월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최근 연말인사와 조직개편까지 마무리 지으며 그룹의 경영 회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이뤄진 연말인사에서 본인이 자리를 비웠던 930일 동안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끈 정철길 대표와 김영태 위원장의 공로를 인정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동시에 최 회장은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들을 재신임하면서 그 동안 오너의 공백으로 불안했던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

사실 SK그룹은 총수가 부재했던 지난 2년6개월 동안 불안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룹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은 저유가 및 저성장으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지난해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도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또한 최 회장이 복귀하기 전인 올 초 굵직한 사업경쟁에서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SK네트웍스는 KT렌탈 인수전에서 롯데그룹에 밀렸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면세점 사업권 선정에도 실패한 것.

이에 재계 안팎에서는 총수 부재로 잇단 악재에 부딪히는 SK그룹에 대한 위기론이 확산됐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SK를 두고 최태원 회장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재계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정부는 지난 1월 가석방 명단에서 최 회장을 제외시켰다.

그러나 SK의 반전은 8월부터 시작됐다.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확정받고 재벌총수로서는 2년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운 최 회장이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오른 것. 최 회장은 출소하자마자 자택 대신 서린동SK본사로 사흘 연속 출근하며 그룹 현안을 챙겼다.

또한 최 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확대 경영회의'를 시작으로 창조혁신센터 방문,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사업장 방문 등의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3개 반도체 생산라인에 향후 10년 동안 총 46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때 발표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최 회장은 약 두 달 뒤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SK하이닉스에 이어 통신사업 손보기에도 나섰다. 성장이 정체된 이동통신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을 선택한 그는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종합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완료될 경우 합병 법인은 예상 매출 4조원, 유료방송 가입자 750만명, 인터넷 가입자 580만명의 대규모 종합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동안 '주인 없는 회사'로 위기론까지 거론됐던 SK그룹은 최 회장의 복귀 이후 번번이 실패했던 M&A와 투자계획이 속행으로 처리되는 등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다만 장기간의 총수 부재를 한번 겪은 SK그룹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그룹 운영방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각 관계사 CEO 주도의 자율∙책임경영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해 그룹 차원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진행한다는 것.

SK그룹은 최근 단행된 인사 및 조직개편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은 위기상황과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며 "이를 통해 창조적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계 한 관계자는 "총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각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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