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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연말결산] 롯데그룹, 막장 드라마 속 M&A 사업재편 날개

  • 송고 2015.12.22 08:44 | 수정 2015.12.22 08:5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경영권 분쟁 장기화로 그룹이미지 타격…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 나서

삼성 화학계열사 등 굵직한 M&A로 유통·서비스·화학 3대축 구축

롯데그룹에게 2015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였다.

신축 중인 제2롯데월드는 올 초까지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고, 하반기에는 '포스트 신격호' 자리를 두고 신동빈·동주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발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1월 이뤄진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는 월드타워점이 특허권 재승인에 실패하면서 뼈아픈 실책을 기록했다.

다만 이 와중에서도 롯데는 KT렌탈, 더 뉴욕 팰리스 호텔과 삼성의 화학계열사 등을 줄줄이 인수하면서 그룹 구조재편에 속도를 냈다. 그 동안 유통사업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는 올해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유통·서비스·화학의 3대축으로 재편됐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활발한 사업재편을 통해 '비전 2018' 달성 의지를 확실히 했다. '비전 2018'은 오는 오는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고, 아시아 톱 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롯데그룹의 중장기적 비전이다.

ⓒ롯데그룹

ⓒ롯데그룹

22일 업계에 따르면, 재계서열 5위의 유통공룡 롯데그룹은 올해 삼성과의 빅딜 등 큼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서비스, 화학부문까지 사업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반년 가까이 이어진 신동빈·동주 형제의 경영권 분쟁 여진으로 국내에 반(反)롯데 정서가 이는 등 그룹 이미지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롯데그룹의 '포스트 신격호'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으로 굳어지는 듯 했다. 앞서 작년 12월 이후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계열사와 한국 롯데 계열사에서 줄줄이 물러났기 때문.

그러나 지난 7월부터 반전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한 것이다.

이 같은 쿠데타는 불과 하루 만에 신동빈 회장에 의해 진압되고 말았다. 바로 다음날 신동빈 회장은 롯데홀딩스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하고 모든 인사를 처음으로 되돌렸다.

이어 신 회장은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호텔롯데 상장과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를 개선과 경영쇄신을 공약하는 등 경영권 적극 수성에 나섰다. 한일 양국의 그룹 경영진들도 신 회장을 공개지지하며 지원 사격했다.

신동빈 회장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소송으로 번진 형제간 분쟁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에 SDJ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입장'이라는 홍보 사이트를 열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반면 신동빈 회장은 밖으로는 형과의 분쟁을, 안으로는 그룹 현안들을 챙기느라 누구보다 정신 없는 2015년을 보냈다.

먼저 롯데는 올해 크고 작은 M&A를 통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갔다. 지난 5월 호텔롯데가 'KT렌탈'과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했고 10월에는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화학 계열사들을 인수한 것.

특히 롯데케미칼의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 및 삼성정밀화학 인수는 규모만 3조원에 달해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M&A로 평가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은 기존 유통·서비스와 함께 화학산업을 롯데그룹의 3대 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냈다.

다만 롯데는 지난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잠실 월드타워점 특허권 재승인에 실패하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 동안 면세업계 내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굳혀왔던 롯데였던 터라 시장의 충격은 컸다. 업계는 신동빈·동주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론을 의식한 신동빈 회장은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그룹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사재출연으로 롯데 계열사 주식을 매입해 140개 고리를 해소한 데 이어,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입하면서 209개 고리를 추가로 끊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지난 10월27일까지 기존 416개의 순환출자고리 중 약 84%(349개)를 해소했다.

아울러 호텔롯데는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다만 상장이 이뤄지더라도 잠실 월드타워점 면세점의 특허권 재승인 실패로 인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현재 롯데그룹의 상황으로는 상장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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