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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세시대 서막] 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창사 최대 위기탈출 '정조준'

  • 송고 2015.12.30 09:28 | 수정 2015.12.30 10:40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전문경영인체제 깨는 오너 3세의 부상

기획부터 영업까지 역할 확대…위기 타개 최대 과제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현대중공업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현대중공업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안간힘인 조선업계에는 새로운 3세 경영인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현대중공업의 정기선 전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2013년 회사에 복귀한 이후 단기간에 보폭을 넓히며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 전무가 기획·재무 총괄부문장과 더불어 조선·해양영업 총괄부문장을 맡아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제할 흑기사로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오너의 귀환'…초고속 승진으로 급부상

정기선 전무는 1982년생으로 올해 나이 34살이다. 그는 재계 3세 가운데서도 젊은 축에 속하고 경영에 발을 들인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경영보폭을 넓히는 동시에 입지를 키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그는 2009년 현대중공업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하고 2013년 부장으로 재입사했다.

그는 지난해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다시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이런 정 전무의 초고속 승진은 본격적인 오너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는 재계의 분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988년 정몽준 대주주가 정치에 입문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27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정기선 전무가 비상경영 하에 회사 전면에 나서고 회사측도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3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창사 최대 위기돌파 위해 분주

지난 11월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와 알 나세르 아람코 CEO가 양사 협력관계 구축의 내용을 담은 MOU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지난 11월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와 알 나세르 아람코 CEO가 양사 협력관계 구축의 내용을 담은 MOU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현재 42년 역사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8976억원의 영업손실과 45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4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저유가와 해운시황의 장기간 침체로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사장단 급여 전액 반납, 임원·부서장들까지 급여 10% 반납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초긴축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정 전무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직접 선주들을 만나고 회사의 얼굴로서 해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맺은 전략적 협력관계 MOU 체결은 정 전무의 공이 컸다. 정 전무는 이 프로젝트의 시작단계부터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으며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MOU 체결에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정 전무는 조선과 해양 영업을 통합하는 영업본부 총괄 역할을 더함으로써 이같은 수주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위기를 맞은 회사에 그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위기의 시대' 독될까 약될까

정 전무는 오너가 가운데서도 초고속으로 승진한 케이스이며 회사 내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정 전무가 이렇게까지 회사 내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오히려 회사가 위기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두운 가운데 그는 단기간의 성과를 통해 경영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후계자로 가는 길에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가 현재 재무, 기획, 영업까지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 전면에 나서며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험을 통해 다듬어 나가야 할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알 나세르 아람코 CEO는 정 전무에 대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예리함은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의 DNA"라며 추켜세웠다고 한다. 그가 창업주 DNA를 발휘해 위기로부터 회사를 구제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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