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한창 중인 운정3지구.ⓒEBN

3차 국가철도망계획이 지난달 최종 확정되면서 수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GTX 파주연장선과 3호선 연장안이 모두 포함된 운정신도시, 7호선 연장안이 포함된 양주신도시,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이 포함된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정부의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르면 양주신도시에 2023년 개통될 지하철 7호선은 경기도가 사업 시행자로서 현재 의정부 장암역에서 옥정역까지 15.4㎞ 3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미 개통된 국도 3호선 우회도로를 비롯해 동부간선도로도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2017년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까지의 시간이 자동차로 40~5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운정신도시의 GTX 연장노선은 킨텍스~교하 차량기지까지 연결하는 총 11.6km로, 운정3지구와 1·2지구의 사이를 지난다. 3호선 연장안은 기존 종점인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7.6km를 연장해 3개역이 신설될 계획이다. 향후 서울역까지 30분대, 강남까진 20분대에 갈 수 있게 된다.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은 동빙고에서 삼송지구를 연결하는 19.42㎞의 노선으로 광화문을 거쳐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지구까지 이어진다. 이 연장노선이 실현되면 기존의 이용하던 3호선보다 더 빠르게 강남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 수도권 남부권역으로의 접근성도 훨씬 수월해진다.

실제로 기자는 한 주 동안 경기도 양주신도시를 시작으로 파주 운정신도시, 고양 삼송지구, 은평뉴타운 등 최대 수혜지 4곳을 집중 분석했다. 이 4곳은 모두 향후 교통 호재에 따라 서울 강남권 진입이 훨씬 수월해 질 것으로 보였다. 인근 부동산 시장도 연장안이 확정되면서 기존보다 실수요자나 투자자들 문의가 늘어난 모습이었다.

지하철 7호선 연장 최대 수혜 지역인 양주신도시 옥정지구.ⓒEBN

◆저평가됐던 양주신도시 교통망 개선에 투자자 '북새통'
수도권 동북부 신흥 주거단지로 떠오르는 경기도 양주신도시. 한때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교통 개발 호재에 일대 부동산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와 땅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고 실거래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양주신도시 옥정동 Y부동산 관계자는 "양주신도시에 지하철 7호선 연장안이 확정되면서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이곳을 둘러보는 투자자들이 많이 늘었다"며 "지상 녹지공간도 전체 부지의 50%대를 차지하고 있어 개발이 무궁무진하다.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은 말이 필요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번 7호선 연장안의 예상노선도를 따라가다 보면 최대 수혜 아파트는 고읍지구 한양수자인 1차와 TS푸른솔 1·2차, 삼송지구 TS푸른솔 3차, 옥정지구 리젠시빌 란트 아파트다.

수혜 단지들은 전보다 매매와 전세가격, 거래량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주신도시는 현재 수도권 대규모택지개발 지구 내에서 전용79㎡를 3.3㎡당 900만원대 미만으로 신규 분양 받으실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구역에 들어서는 '양주신도시 리젠시빌 란트' 평당 분양가가 평균 820만원대로, 전용 56㎡의 경우 보통 수도권 전셋값과 맞먹는 1억8398만~1억9998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고읍지구에는 30평형대 기준층 중심으로 한양수자인 1차 매매가 2억6000만원선, TS푸른솔 1·2차는 1억8000만~1억9000만원선이다. TS푸른솔3차는 1억8000만원대로 시세를 형성중이다. L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단지들이 작년 보다 평균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편이다"며 "요즘 들어서는 인근 토지 매입 문의도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거래가 된 상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인근 부동산에는 토지 매입 문의를 하러 방문하는 고객들도 더러 볼 수 있었다.

양주신도시는 경기 양주시 옥정동 일대에 1140만㎡ 규모로 조성, 주택 5만8000가구를 공급해 인구 16만5000명이 입주할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GTX 파주연장안·3호선 모두 포함된 운정신도시 잠재 가치 '무궁무진'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 2기 신도시다. 최근 운정신도시가 메가톤급 교통호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GTX 파주연장안과 3호선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서울을 오가는 교통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제법 도시의 모습이 갖춰져 있었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쾌적하고 풍부한 녹지공간을 비롯해 대규모 호수공원이 도시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친환경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번 GTX와 지하철 연장선이 들어오는 지역을 살펴보니 개발호재가 무궁무진해 보였다. GTX가 들어오는 곳은 운정3지구(택지개발지역), 지하철이 들어오는 곳은 운정 1·2지구다. 우선 운정3지구는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었다. 예상 노선도를 따라가다 보면 한울마을을 지나친다. 주변에는 '센트럴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운정'이 가장 눈에 띄는 GTX 수혜 단지로 볼 수 있다.

단지와 경의·중앙선 운정역까지는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단지 앞에는 일반버스 4개와 광역버스 3개 노선이 있어 현재의 대중교통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운정신도시 H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가 희소가치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며 "두 단지들이 운정신도시에서도 중앙에 위치해있다. 향후 GTX가 개통되면 서울 도심권과 강남까지 30분대로 갈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GTX 예상 노선도 끝 쪽에는 우측에 산내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LH가 공급하는 행목주택을 비롯해 주공휴먼시아, 한라비발디 등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지로 예상된다. 실제로 GTX 파주 연장노선은 운정신도시 1·2지구와 3지구 경계 부근에 계획돼있다.

지하철 3호선은 야당교차로를 시작으로 가람마을까지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최대 수혜 장소는 운정행복센터 인근 사거리에 위치한 단지들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운정행복센터 주변에는 롯데캐슬과 해솔마을, 가람1단지, 가람마을 11단지 등이 곳곳에 둘러싸여 있었다.

W부동산 대표는 "운정신도시 1·2지구에는 중소형보다 중대형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지하철 3호선 연장 확장안이 통과되면서 문의가 늘었다"며 "가격은 아직 크게 오르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보다 2000만~3000만원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지리적인 장점과 규모, 환경 등이 갖춰진 운정신도시는 운정3지구와 교하지구를 포함할 경우 1864만㎡정도 규모로 총 9만7548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운정3지구까지 도시조성이 완료되면 25만여명 인구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삼송역 1번 출구 인근에 녹지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EBN

◆삼송지구·은평뉴타운 '투자 블루칩' 고속질주
고양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도 분위기가 치솟고 있다. 그간 논의해오던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이 계획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은 서울 지하철 3호선으로 불과 두정거장 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우선 삼송지구는 수도권 북서부의 신흥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망 구축과 각종 개발 호재가 그 이유로 꼽힌다. 서울 진입 또한 용이하고 신축아파트가 많아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1번 출구 옆에는 바로 '힐스테이트 삼송역'이 2019년 6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삼송역'은 이번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의 최대 수혜단지다. 단지 인근에는 풍부한 녹지와 쾌적한 공원이 눈에 띄었다.

도보로 5~10분여를 가다보면 지난해 말 계약 3일 만에 완판된 'e편한세상 시티 삼송'을 비롯해 대형 규모로 자리 잡은 농협 하나로마트, 36만㎡ 규모의 신세계복합쇼핑몰(2017년 준공 예정)등이 위치해있어 개발 호재가 무궁무진해보였다.

삼송동 K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신분당선 삼송 연장선이 확정되고 인근 편의 시설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자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인근 단지들 매물은 많이 없는 편이고 가격도 작년보다 20% 상승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번 신분당선 연장선의 분위기가 지역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삼송역에서 지하철 두정거장만 가면 구파발역 은평뉴타운에 도착한다. 여기도 신분당선 연장 사업과 초역세권 아파트, 상가로 인해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집중되고 있다.

역 바로 앞에는 롯데몰 쇼핑몰 공사가 연말 오픈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이었다. 인근에는 상가 주택 공사도 분주했다. 상가 건물 곳곳에는 분양하는 곳도 종종 목격됐다. 이미 점포가 많이 들어서 있는 곳도 많았다. 하지만 상가 건물에 점포가 아직 들어오지 않은 곳도 발견됐다.

특히 이번 신분당선 연장안의 직접적인 수혜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은평스카이뷰자이'가 눈에 띄었다. 역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해있고, GTX연신내역(예정)과는 한정거장 거리이기 때문에 서울 종로, 강남 출퇴근도 매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평뉴타운 S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은평뉴타운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안 확정 또한 실수요자나 투자자 문의가 늘어나는 요인이다"며 "은평스카이뷰자이 같은 경우, 평당 1540만원으로 분양됐다. 특히 단지내 상업시설과 관련해 상가 투자가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은 소방행정타운과 가톨릭대, 800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의료인프라와 교통인프라, 생활 인프라 등 모든 것을 갖춘 곳이라고도 볼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이 신분당선 연장선으로 강남과 수도권 남부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교통 환경에 민감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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