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한국물지수 해외 시장 진출 박차

송고 2016.07.17 12:00 | 수정 2016.07.17 06:53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글로벌기준 도입한 신업종지수 개발 등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의 홍콩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전용 지수를 개발해 한국물(物)지수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inbound)는 이제 성숙 단계에 진입해 외국인 투자가 획기적으로 증가하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 이제 한국물지수의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통해 한국물 투자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거래소는 글로벌기준을 도입한 신(新)업종지수를 개발한다. 한국산업분류(KSIC)에 의한 기존 업종지수 외에 글로벌산업분류(GICS)에 의한 신업종지수다.

기존 업종지수는 제품을 제조하는 원재료와 제조공정에 따라 업종을 분류해 기업입장을 중시하는 반면 신업종지수는 제품을 소비하는 용도에 따라 업종을 분류해 투자자 입장을 중시한다.

코스피200 종목 선정을 위해 이용되는 '코스피 200 산업분류기준'에도 글로벌산업분류(GICS)를 도입한다. 도입방안을 마련한 후 공청회 등 시장참가자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최종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지수가 해외 시장에서 투자될 수 있도록 해외전용 지수를 개발해 한국물지수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코스피 또는 코스피200 등을 각국 투자환경(통화·운용규제 등) 또는 상품 특성에 맞게 조정해 해외전용 지수를 개발한다.

현재 2~3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지수개발을 협의중에 있으며 연내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상장용 해외물 지수도 개발한다. 국내 투자수요가 높은 해외물 지수에 대해 아시아 역내 거래소 및 지수사업자와 협력해 지수 개발 및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자금의 국내 투자가 확대되고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될 수 있으며 코스피 200 등 우리 지수도 국내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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