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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창민號 공식 출범…전망과 과제는?

  • 송고 2016.08.23 11:10 | 수정 2016.08.23 12:56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내부 결속·'낙하산' 꼬리표 떼려면 경영능력 입증해야

주가부양 위해 해외사업 정상화 필요…부족한 해외경험?

박창민 대우건설 신임사장

박창민 대우건설 신임사장

낙하산 논란을 일으킨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공식적으로 대우건설 신임사장 자리에 올랐다. 박창민 신임사장은 매각 1년을 앞둔 주가부양이라는 명확한 과제 아래, 낙한산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경영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대우건설은 23일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박 신임사장을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박 사장은 주총 하루 전인 22일부터 출근해 이미 업무파악에 돌입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박 사장을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한 데 이어, 8일 이사회에서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소유하고 있어 산업은행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 사장의 선임은 무리없이 통과됐다.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2011년에는 사장으로 취임하며 샐러리맨 신화를 이룩한 박 사장은 주택사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35년간 건설회사에서 몸담았던 박 전 사장이 정치권 낙하산 논란에 휘말린 이유는 2013년부터 올 초까지 한국주택협회장직을 수행하며 정치권과 깊은 인연을 맺었을 것이란 데 있다.

당초 사장추천위원회가 해외사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찾는다고 공고했지만, 박 전 사장의 해외사업 경력이 턱없이 부족함에도 유력설까지 나돌며 제3의 세력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임 과정에서 여당의원의 이름이 거론되며 낙하산 의혹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대우건설 노조 등은 박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산업은행은 박 사장 선임을 끝까지 관철시켰다. 산업은행 체제 하에서 내부 출신 인사가 줄곧 대표이사를 맡아 온 관행을 깬 만큼, 불만이 팽배한 내부 분위기를 빠른 시일 안에 수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박 사장은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스스로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박 사장의 약점으로 지적된 취약한 해외시장 경험을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관건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견고한 주택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지만, 해외시장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까지 작년보다 8% 오른 16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도 상반기 누적 5조546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보다 18%를 더 벌었다. 대우건설 국내부문 원가율은 83.0%로 전분기 85.3%대비 2.3%포인트 개선되며, 국내시장은 확실히 성장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부문 영업이익률은 11%에 이른다.

반면 해외에서는 총 14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원가율은 전기 107.1%에서 111.5%로 상승하며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구조다. 신규 수주에서도 대우건설은 현재 연초 목표의 38%에 그친 4조6000억원의 수주를 올렸다. 이중 해외 수주는 불과 5000억원에 그쳤다.

해외시장의 정상화와 함께 현재 대우건설의 당면 과제는 뚜렷하다. 매각을 1년여 앞두고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 부양이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밸류제6호는 산업은행이 전액출자한 사모펀드로, 내년 10월인 펀드 만기가 돌아오면 산은은 대우건설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산은은 과거 대우건설의 유상증자 당시 주당 1만8000원, 주식 인수 당시에는 주당 1만5000원에 인수를 했지만, 실적 호조에도 대우건설의 주가는 요지부동 상태다. 22일 종가기준 대우건설의 주가는 6130원으로, 산은은 조단위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주가가 결국 실적과 연결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수익이 저조한 해외사업은 제쳐두고 당장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주택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따른 해외사업부의 축소와 구조조정 등 우려도 따른다.

하지만 대우건설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의 주가가 해외 사업장 부실이 드러난 2011년을 기점으로 동반 하락하고 있어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저유가로 해외 수주 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며 과거 수준의 주가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해외수주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며 중흥기를 맞는 듯 했으나, 저가 수주로 인한 부실이 드러나며 빅배스(대규모 손실반영) 실현으로 영업가치가 훼손됐다"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실적으로 보여줘야 하지만 해외수주 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과거 수준의 주가를 회복하기에는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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