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원가율 1.4%P 확대...신흥국 생산공장 가동률 하락 고정비 비중 증가
판관비 중 판매보증관련 비용 전년보다 2270억원 더 발생
현대자동차가 3분기 영업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지목한 판매관리비용은 얼마나 늘었을까.
22일 현대차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라며 "또한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엔화 및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용이 증가했다는 것.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계 매출원가율은 79.9%로 전년동기대비 1.4%P 확대됐다. 신흥국 생산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루블화가 지난해 대비 34% 하락하는 등 이종통화의 약세가 원 달러 환율의 상승 효과를 상쇄했다"라고 말했다.
판매관리비용은 총 8조69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300억원) 늘었다.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7~9월) 판매관리비는 30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00억원이 늘었다. 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8.8%(2470억원) 감소한 것을 어느 정도 해명해주는 셈이다.
이원희 사장은 "엔저를 활용한 일본업체들의 판촉 강화로 인해 인센티브가 늘어났으며 국내의 경우 아반떼, 북미와 유럽에서는 투싼 등 신차출시가 집중돼 마테킹 비용 또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라고 언급했다.
3분기 누계 판관비 세부항목을 보면, 마케팅비용은 2조14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6.4%나 줄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판매보증관련으로 28.3%(2270억원)이나 급증했다. 그 다음이 급여로 8.7%(1650억원) 증가했다.
이 사장은 "리콜 충당금과 판매보증 충당금 등이 3분기 말 급속히 상승한 부분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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