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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특허소송 이어 임원 빼가기…중국 화웨이 속내는?

  • 송고 2016.08.09 11:33 | 수정 2016.08.09 16:2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전략

삼성전자·애플 양강구도 깨고 글로벌 강자 입지 굳히기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 화웨이가 1위인 삼성전자에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하고 핵심 임원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업계는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를 깨고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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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삼성전자에 두 차례에 걸쳐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삼성전자 내부 핵심 임원을 영입하며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화웨이는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자사의 4세대 이동통신(LTE) 표준 관련 11개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갤럭시S2부터 올 초 출시된 갤럭시S7엣지, 갤럭시 노트부터 노트5, 노트 엣지까지 LTE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제품 대부분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배상금과 특허 사용료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휴대전화 폴더 내 아이콘이나 위젯 디스플레이 방식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과 푸젠(福建)성 취안저우의 중급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8000만위안(약 140억원)과 소송비용 50만위안의 배상을 요구했다.

이달 초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중국 본토 담당으로 있던 앤디 호 부사장을 영입해 화웨이 중국 본토 담당 소비자사업부문 부사장으로 내정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2년에도 양저(楊柘) 전(前)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중국 담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소비자사업부문 CMO로 영입한 바 있다.

화웨이가 특허 소송에 이어 인재 영입전까지 벌이며 공세를 강화하는 이유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를 깨고 글로벌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실익을 얻기보다 삼성과 함께 거론됨으로써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이 화웨이 특허를 사용했다”는 이미지를 심어 기술력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출하량은 7700만대(22.4%)로 1위를 차지했으며 4040만대(11.8%)의 애플은 2위였다. 화웨이는 3210만대(9.4%)로 삼성,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다만 북미의 경우 화웨이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다. 올 2분기 화웨이의 북미 점유율은 0.4%에 그쳐 1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를 했다. 중국, 유럽 시장에서와 달리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화웨이는 중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삼성전자와의 소송을 진행하며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정동준 특허법인 수 변리사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화웨이가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해 미국 소비자, 더 나아가 해당 뉴스를 접하는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형의 광고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은 매우 영리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략은 화웨이가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도 약 3년여 간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며 브랜드 인지도가 가파르게 오른 전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애플과의 소송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듯이 화웨이도 삼성을 대상으로 같은 전략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삼성은 애플로부터 먼저 소송을 당했다는 점에서 화웨이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브랜드 파워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대응 여부를 고민하다 결국 지난달 특허 침해 맞소송을 제기했다.

업계는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소송전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사장은 올 초 공식석상에서 3년 내에 애플을 따라잡고 오는 2021년에는 2021년에는 삼성도 뛰어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과거 스마트폰 업계 절대강자였던 애플과의 소송으로 글로벌 순위가 뒤바뀐 것처럼 화웨이도 현재 구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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