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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찜’한 인도 시장 “방심은 금물”…애플·화웨이도 ‘총력전’

  • 송고 2016.09.21 11:21 | 수정 2016.09.21 11:2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급성장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내년에 중국·미국과 3대 시장 될 듯

시장 선점한 삼성 견제해 애플, 화웨이 현지 생산기지 설립 추진 중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흥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잡기에 나섰다. 현재 세계 2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는 소비 확대를 장려하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향후 20년간 소비지출이 연 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시장이다.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위)과 팀 쿡 애플 CEO(아래)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위)과 팀 쿡 애플 CEO(아래)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 중인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톱3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구 13억명이 갖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은 막강하다.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인도 내 보급률은 39%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인도의 내년 스마트폰 매출이 210억6600만달러(약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30억9700만달러였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65억3100만달러까지 성장하고 내년에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같은 전망대로라면 인도는 내년에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대 시장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소비자들은 최근 경제 성장의 영향으로 식품, 의류 등 기초생활비 외에 재량지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커지는 중”이라며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통신비 지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는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들은 인도 소득수준에 맞춘 저가폰 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시장을 먼저 선점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은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 20년 간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 디자인 등에 꾸준히 현지 투자를 진행해 왔다. 현재 노이다와 첸나이에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에서만 매월 400만대 규모의 제품을 직접 만든다.

이와 함께 현지 상황에 맞춘 판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도 수년째 1위다.

삼성전자는 7만원대의 초저가 스마트폰인 Z시리즈와 중저가 J시리즈,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까지 시장 점유율 26.6%로 1위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향후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경쟁사인 삼성이 인도 시장을 선점하자 이를 의식한 애플도 뒤늦게 생산기지 설립을 결정했다.

애플은 현지 스마트폰 시장 매출 증대를 위해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함께 약 100억달러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정부와 업무협약(MOU)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마하슈트라 지역에 1200에이커 규모의 생산공장을 약 1년 6개월에 걸쳐 건설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5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애플 제품 생산 및 판매에 대한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아이폰 판매 정체로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이 인도를 거점삼아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만 인도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2분기 아이폰의 인도 출하량은 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은 3% 남짓에 불과해 5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전자장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플렉스(Flex)와 손잡고 이달 말부터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라인에는 프리미엄 신제품인 P9과 중가 브랜드인 아너(Honor) 5C 등이 포함됐다.

화웨이는 월 20만대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 후 물량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는 것이 화웨이의 목표다.

시장에서는 잠재력이 막대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인도 내 생산기지 설립을 검토해볼 만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 생산공장을 세우면 수입세 면세 등 인도 정부에서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제조업 성장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등으로의 수출거점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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